피부가 건조해지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아토피피부염은 아직까지 원인이 뚜렷히 밝혀지지 않은 만성질환이다. 1960년대 이전까지는 발병률이 소아의 2%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 전세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소아의 10~15%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책자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이해하기 쉬운 것부터 꼽아보면 부모가 아토피피부염이 있다거나 하는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을 들 수 있다. 환경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산업화로 공해가 심해졌고 서구화된 주거양식으로 침대와 카펫 등이 흔하게 사용되면서 알레르기 물질이 증가했다는 점 등이 일례다. 면역학적으로는 싸이토카인이라는 신호전달물질과 관계가 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몸 속 항체와 반응하면 면역세포의 일종인 T 림프구가 활성화돼 싸이토카인을 분비하는데, 바로 이 싸이토카인이 피부에 작용해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자가 인용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아기에 아토피피부염이 약하게 발생한 환자의 절반 정도는 5세 이후 자연히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없어졌다. 청소년기까지는 약 20% 환자에서 아토피피부염이 없어졌고 약 65%의 환자는 증상이 호전됐다.
아토피피부염은 딱히 '이거다'라고 할 수 있는 측정방법이 없기 때문에 혈액검사, 피부반응검사, 알레르기 검사 등 보조적인 방법이 동원된다. 이와 관련,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는 아토피피부염 진단 기준을 제정해 기준표에서 2가지 이상의 주진단기준과 4가지 이상의 보조진단 기준의 증상이 있을 때 아토피 피부염으로 규정하고 있다. (표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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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우선 피부보습 및 관리, 유발 및 악화인자 제거, 스테로이드제 사용, 국소 면역조절제 투여 등의 치료를 받는다. 이같은 일반적인 치료법이 효과가 없으면 항히스타민제 투여나 피부감염치료(항생제.항바이러스제 등)와 같은 보조적인 치료법이 시도된다. 여전히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자외선 치료나 전신스테로이드제, 전신면역억제제 등이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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