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번에는 PMP와 내비게이션을 한데 모은 복합단말기에 한창 뜨고 있는 와이브로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KT의 마케팅력을 동원해 다시 승부를 걸겠다는 태세다.
↑ 삼성전자 와이브로 PMP 'SWT-W100K'.
이 제품은 휴대폰의 음성통화 기능을 제외하고 모든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데 모은 복합 단말기다.
내비게이션 기능은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엠앤소프트의 지도를 내장했다. 자체 오피스 기능을 내장해 e메일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특히 이같은 다양한 기능의 삼성전자 제품에는 어울리지 않을 만큼 가격이 저렴한 것도 이 제품이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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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격이 50만원대인데 통상 15만~22만원선의 KT 와이브로 보조금이 얹혀지면 소비자가 실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은 3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과 2006년에 PMP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을 말하기 조차 부끄러울 만큼 부진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PMP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역시 신제품을 한차례 시장에 내놓았으나 역시 체면을 구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브로가 외부에서 대용량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통신망이라는 점을 감안해 만든 'SWT-W100K'는 PMP와 내비게이션등 현재 구현할 수 있는 모든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종합 멀티미디어 기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세번째 PMP 시장 도전이 세계 3세대 이동통신의 국제표준 기술로 인정되고 서비스 업체인 KT와 SK텔레콤이 망 투자를 확대하는 등 떠오르는 통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와이브로의 후광을 업고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