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저축銀, '기업금융+서민대출' 성장의 돛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7.11.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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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표 행장 기자간담회

"앞으로 예금금리는 금융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고금리 예금이 원가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시각이 있겠지만, 여러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 (원가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내년에는 업계 최고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서경표 HK저축은행 (0원 %)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2008사업연도(2008년 7월~2009년 6월)까지 자산규모 4조원, ROA(총자산수익률) 3~4%의 우량저축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HK저축은행은 최근 연리 7% 정기예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 행장은 "부동산경기 하락 및 서브프라임 문제 등 경영여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아직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역이 적잖다"며 "자금공급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각종 여신상품과 신사업 개척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K저축은행은 과거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치중됐던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서민금융 영역으로 직장인들에 대한 소액신용대출과 중소기업금융을 큰 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 PF은 아파트 단지 개발 등 리스크가 높은 부분에서 실수요가 큰 사무용 건물에 대한 개발자금을 공급하는 쪽으로 선회할 방침이다.

서 행장은 "저신용자 가운데 신용대란 이전으로 신용도가 회복된 사람들이 많지만, 이들에 대한 신용 평가가 후행적이라"며 "신용도가 회복됐음에도 시중은행을 찾지 못하는 고객들의 신용대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출시한 'HK119머니'를 통해 월 300억원의 대출이 취급되고 있으며, 현재 대출잔액은 1170억원이다. 통상 대출금리는 30~45%대. 내년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심사기법을 도입해 자체 CSS(고객신용평가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HK저축은행은 중소기업 대출확대를 위해 기업금융부를 신설하고 시중은행 출신을 영입했다. 올 7~9월까지 610억원을 취급했으며 프랜차이즈 대출 및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자금공급을 늘려갈 예정이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부동산가격이 과열된 곳을 피하고 향후 5년간 개발될 예정인 틈새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담보로 잡는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것에 대비해 보험사와 연계한 주택보험상품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서 행장은 "여신증가에 덧붙여 강력한 리스크 관리 정책을 병행중이며, 합리적인 채권회수 시스템 및 인력을 확중하고 있다"며 "스톡옵션, 성과급제 등을 도입해 직원들의 생산성도 최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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