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표 HK저축은행 (0원 %)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2008사업연도(2008년 7월~2009년 6월)까지 자산규모 4조원, ROA(총자산수익률) 3~4%의 우량저축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 행장은 "부동산경기 하락 및 서브프라임 문제 등 경영여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아직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역이 적잖다"며 "자금공급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각종 여신상품과 신사업 개척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행장은 "저신용자 가운데 신용대란 이전으로 신용도가 회복된 사람들이 많지만, 이들에 대한 신용 평가가 후행적이라"며 "신용도가 회복됐음에도 시중은행을 찾지 못하는 고객들의 신용대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출시한 'HK119머니'를 통해 월 300억원의 대출이 취급되고 있으며, 현재 대출잔액은 1170억원이다. 통상 대출금리는 30~45%대. 내년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심사기법을 도입해 자체 CSS(고객신용평가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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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은 중소기업 대출확대를 위해 기업금융부를 신설하고 시중은행 출신을 영입했다. 올 7~9월까지 610억원을 취급했으며 프랜차이즈 대출 및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자금공급을 늘려갈 예정이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부동산가격이 과열된 곳을 피하고 향후 5년간 개발될 예정인 틈새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담보로 잡는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것에 대비해 보험사와 연계한 주택보험상품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서 행장은 "여신증가에 덧붙여 강력한 리스크 관리 정책을 병행중이며, 합리적인 채권회수 시스템 및 인력을 확중하고 있다"며 "스톡옵션, 성과급제 등을 도입해 직원들의 생산성도 최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