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선사장, “내년 처음처럼 서울점유율 30%로”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7.11.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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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주류, “매각루머는 경쟁사가 흘린 것”…“이효리와 아이비놓고 고심”

한기선사장, “내년 처음처럼 서울점유율 30%로”


“내년 서울, 수도권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

두산 (164,900원 ▲1,600 +0.98%)주류 한기선사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항간에 나도는 M&A설을 불식시키고 처음처럼에 대한 공세적인 마케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한사장은 즐겨피던 담배도 두 달 전부터 아예 끊었다.

한사장은 “내년 서울, 수도권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비장의 계획을 세워놨다”며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때가 되면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류공업협회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두산 주류는 지난 10월 전국 시장점유율 11.8%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진로는 50.2%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10월 현재 진로와 두산은 서울에서 78.0%, 21.0%, 수도권에서 80.5%, 18.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주류사업부문을 매각하려한다는 항간의 루머와 관련해 한사장은 “경쟁사에서 의도적으로 그런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내 임기와 관련해서도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 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산 처음처럼의 돌풍에 점유율 50%를 빼앗겼던 진로가 4개월 만에 다시 50%대 시장 점유율을 탈환한 것과 관련해 한사장은 “밀어내기하면 그 정도는…”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이효리를 처음처럼의 모델로 전격발탁한 것과 관련한 뒷얘기도 털어놨다. 원래 두산은 아이비와 이효리 두 명을 모델로 발탁하기 위해 동시에 고민했었다는 것.

한사장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효리와의 계약이 성사되고 이틀 뒤 아이비의 동영상 파문이 터져 나왔다”며 “이효리가 평소 처음처럼을 즐긴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일찌감치 점찍어 두고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주류는 내년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8월 두산의 소주 수출 점유율이 63.4%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두산은 최근 소주 판매 신장이 주수출 지역인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일본에서 전년도 530만 상자를 수출, 일본 내 브랜드별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 일본인 85% 이상이 두산의 소주 브랜드를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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