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주가 30달러 붕괴, 5년래 최저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2007.11.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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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46% 급락, 시총 1300억불 날아가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설이 확산되면서 이 회사 주가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3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CNBC는 일부 사업부에서는 이미 감원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감원은 채권과 모기지 부문 등 일부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문만을 도려내는 통상적인 월가의 구조조정방식이 아닌 회사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는 이미 지난 4월에 오는 2009년까지 전직원 30만명의 약 5% 혹은 1만7000명의 인원을 감원해 총 46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씨티의 각 사업부 최고 책임자들은 이미 상부로부터 감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대상은 최대 4만500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따라 씨티그룹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3.2% 하락한 30.70달러에 마감한뒤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3.1% 급락해 29.75달러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의 주가가 30달러를 밑돈 것은 IT 버블 붕괴 이후 3년 약세장의 막바지 였던 2002년 10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올들어 씨티 그룹의 주가는 46% 급락했으며, 이로 인해 약 1290억 달러의 시총이 날아갔다.


한편 씨티그룹 대변인 크리스티나 프레토 대변인은 "보도된 감원 규모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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