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신용 악재로 3일만에 하락

김유림 기자 2007.11.27 02:13
글자크기
26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신용 악재로 초반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 보다 81.60포인트(1.3%) 하락한 6180.50으로, 파리증시CAC40지수는 62.78포인트(1.14%) 내린 5458.39로 마감했다. 독일DAX30지수는 41.60포인트(0.55%)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HSBC가 추가로 상각해야 할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이 12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홍콩의 로이 라모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24일자로 발송한 투자 노트에서 "HSBC가 인수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업체 하우스홀드인터내셔널 등으로 HSBC의 부실 자산은 계속 쌓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내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HSBC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HSBC는 이와 별도로 자사의 2개 구조화투자회사(SIV)를 대차대조표에 흡수하기 위해 350억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HSBC는 "두 SIV의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350억달러를 투입하며 이에 따라 SIV 관련 자산이 450억달러로 늘어난다"고 밝히고 "이 과정을 대차대조표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도로 설립이 추진중인 이른바 슈퍼펀드가 본격 출범하기 전에 HSBC 스스로 SIV의 자산을 급하게 유동화시킬 경우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자산가치 급락을 막겠다는 의도다.


HSBC는 그러나 "관련 조치는 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자금 조달에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HSBC 여파로 바클레이와 유니크레디트 등 유럽 금융주들은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CNBC가 "씨티그룹이 최대 4만5000명의 감원을 계획중"이라고 보도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