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p중 10p 이끈' 조선주, 바닥 디뎠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7.11.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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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 신중해야"

약세를 면치 못했던 조선주가 지수 급등을 이끌며 일제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조선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상당기간 지속되겠지만 증시의 방향성과 투자심리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26일 현재 전날보다 10.12% 오른 43만6000원으로 마감됐다. 8일만의 오름세로, 무너졌던 40만원대 주가도 단숨에 회복했다.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 현대미포조선 (105,900원 ▲2,500 +2.42%)과 STX조선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또 한진중공업은 7.86% 상승했고 삼성중공업은 2.64%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김용철 변호사의 분식 관련 의혹 제기로 상승폭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시황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던 조선주에 대해 기관 등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 상승에 연동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코스피 지수 5.9포인트를 끌어올렸고 대우조선해양도 2.1포인트 상승에 기여했다.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 급등으로 인한 지수 상승폭도 각각 1.5포인트, 0.9포인트에 달했다. 82포인트의 코스피 지수 상승 중 조선주로 인한 것이 10포인트를 넘는 것.

JP모건은 국내 조선주의 최근 급락이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수 반등은 과도하게 하락한 부분에 대한 보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급락 못지 않게 급등도 경계대상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조선산업의 고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증시 조정이 지속될 경우 조선주들의 낙폭도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성급한 접근은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조선주의 하락에는 내년도 업황 둔화가 일부 반영됐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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