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大, 행정도시 첫 입주 대학 확정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11.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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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만㎡ 규모, 2014년 개교 목표...건설청.토공과 양해각서 체결

고려대학교가 충남 연기.공주에 건설되는 행정도시에 입주하는 첫 대학이 된다. 고려대는 행정도시내 132만㎡ 부지에 제3캠퍼스를 설립, 2014년까지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토지공사, 고려대학교는 26일 행정도시내 대학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행정도시 내에 국가경영대학, 문화예술대학 등 6개 대학과 행정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서비스경영대학원 등 7개 대학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4년간 기숙학교(Boarding Campus) 개념을 도입, 영어공용 국제화캠퍼스 형태로 조성할 예정이다. 캠퍼스 완공과 함께 개교는 오는 2014년 예정. 대학.대학원 국내.외 신입생 선발도 이 때부터 실시된다.



고려대의 행정도시 캠퍼스는 서울 본교와 조치원 서창캠퍼스에 이어 제3캠퍼스가 된다. 하지만 행정도시 캠퍼스는 과거 지방에 설치되는 분교 개념이 아닌 미국의 UCLA, UC 버클리(Berkeley) 등과 같은 명문 사학 내의 독자적인 개념을 추구할 것이라고 고려대 측은 설명했다.

고려대는 특히 세계화를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외국인 교수.직원, 학생의 비율을 전체의 50%로 유지하기로 했다. 1인 1외국어 구사를 위해 전 교육과정의 70% 이상을 외국어로 강의할 계획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행정도시 캠퍼스는 지역 밀착형 대학은 물론 세계적인 명문 사학 도약을 위해 최고 수준의 학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리더십아카데미의 경우 현재 고급공무원의 재교육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12월 건설청은 행정도시내 입주대학 사업제안서 접수 결과, 대학부문 1순위로 고려대에 이어 2순위로 한남대를, 대학원 부문 1순위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각각 선정했다. 건설청은 조만간 KAIST 및 한남대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남인희 건설청장은 “고려대의 행정도시 입주로 도시는 행정기능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등이 어우러진 모범도시가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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