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이후의 전략은 어떻게?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2007.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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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의 시황분석]반등 가능하나 추세전환 아니다

지난주까지 코스피가 20일만에 고점대비 15% 하락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의 확산과 중국 과열규제에 대한 우려가 직접적으로 시장을 압박한 것.

그러나 한국기업들의 이익전망이 양호한 가운데 가파른 주가하락으로 오히려 밸류에이션(Valuation) 측면에서 매력도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말 고점에서 한국증시(MSCI Korea기준)의 12개월 예상PE는 13.4배로 2000년 이후 최고수준이었다.



그러나 10월말에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했음에도 불과하고 기업이익의 증가로 11월초 예상PE는 13.0배로 오히려 낮아졌다. 주목할 것은 최근 급락으로 예상PE는 8월 저점과 거의 유사한 수준(11.5배)까지 하락해 Valuation 매력도가 강하게 살아나고 있다.

특히 현재 시장에너지를 나타내는 Net-Buying Power의 매수에너지비율이 지난 8월과 같은 연중최저를 기록해 극단적인 과매도국면 이후에 발생하는 반등흐름이 예상된다.



코스피 반등 이후의 전략은 어떻게?


현재 코스피는 주가패턴상 전형적인 Double Top패턴이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단기 Technical Sell시그널이 나타난 후 120일선과 네크라인인 1900선을 하향돌파하면서 단기 하락추세가 가속되고 있다.

현재 추정되는 패턴의 하락목표치는 1720선이다. 급락으로 중기추세선이(1750선) 위협받고 있지만 MACD 오실레이터가 과매도국면에 진입하는 등 1720~1750에서의 반등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12개월 예상PE가 저점을 기록하였던 8월(1638)수준까지 하락해 1700대 중반 이하 수준으로 지수가 하락한다면 Valuation 매력뿐 아니라 극단적인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여 반등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이번 주에 반등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만, 그것이 추세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5일 Technical Sell 시그널이 나타났다. 매도시그널이 나타난 후 상승국면이라고 하더라도 통상 1~3개월간의 조정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기간조정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V자형 반등 및 추세복귀 가능성보다는 이전의 지지선이던 1900선에서의 저항 및 이후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과정을 통하여 조정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반등에는 향후 추세복귀 이후를 대비하여 선도주의 재편 및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스피 반등 이후의 전략은 어떻게?
코스피 반등 이후의 전략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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