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 엑스포 개최지 결정의 날(현지시간 26일)이 밝아오면서 '제142차 BIE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팔레드 꽁그레' 주변은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여수 엑스포 유치를 응원할 우리측 '국민응원단' 300여명은 지난 24일부터 25일 저녁까지 속속 파리 현지에 도착, 총회장 주변에서 본격적인 응원에 들어간다.
국민응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여수시민 김모씨도 "두 번의 실패는 없으며, 이번에 반드시 '여수의 꿈'을 안고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의 강력한 경쟁국인 모로코도 이에 맞서 개최지 결정투표일에 맞춰 전세기 2대로 수백명의 유치단과 응원단을 파리로 불러들이는 등 인력동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리 현지에는 일자리를 찾아 온 모로코 교포들이 이미 많이 포진해 있는 상황이다.
○…여수 엑스포 유치위는 BIE 총회 당일까지도 이른바 '양다리'를 걸치는 일부 국가의 이중 플레이 때문에 일희일비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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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여수 엑스포 유치위원장은 "그동안 대표단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1, 2차 투표에서 어느 나라를 지지할 것인지를 놓고 흥정을 하는 곳도 있었다"며 유치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치위 입장에서는 그러나 국력에 관계 없이 모든 나라가 1표씩을 행사하기 때문에 태도가 애매하거나 양쪽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대표단을 향한 구애를 멈추지 않고 있다.
유치위 관계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대표들이 총회 직전까지도 하루에 7~8명에 달하는 대표단을 만나는 강행군을 펼쳐 왔다"며 "투표 직전까지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득작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