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한주간 다우지수는 1.5% 뒷걸음질쳤다. S&P 500과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2%, 1.6%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월가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가져온 투자심리 부양효과가 실제 수치로 뒷받침된다면 반등 분위기가 이어질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드햄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투자전략가 폴 멘델슨은 "'소비자 기대지수'같은 수치는 단순한 설문조사이지만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실제로 소비가 어느 수준인지를 알아볼수 있는 자료로서 시장에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신용경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계속 돈을 써준다면 미국경제가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하룻동안 1억3290만명이 쇼핑에 나섰고 이가운데 5510만명은 실제로 물건을 샀다는게 전미 소매연합(NRF)의 추산이다. 연휴매출 실제 수치는 주중반쯤 집계가 되겠지만, 예년에 비해 할인 폭이 크고 품목도 광범위했던 탓에 연휴 매출이 예상보다는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찍어뒀던 사람들이 월요일 직장에 출근해 PC를 켜고는 일제히 온라인 쇼핑에 나섬으로써 온라인매출이 급증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당연히 아마존닷컴, 이베이같은 온라인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올해는 온라인 업체뿐 아니라 매출부진으로 비상이 걸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구매고객들에게 할인혜택 또는 무료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 먼데이'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11일 열리는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거의 신념으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금리결정에 영향을 줄수 있는 경제지표로는 28일 발표되는 베이지북이 가장 주목된다. FOMC 2주전에 공개되는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은행의 경제현황 보고를 종합해 만들기 때문에 연준의 경기판단을 가장 근접하게 알수 있는 자료이다.
다음날인 29일 저녁과 30일 오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금리인하에 대한 연준의 입장 해석에 따라 증시가 또한번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10월내구재 주문(28일),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29일), 개인소득(30일) 등도 눈여겨볼 경기관련 지표들이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세계 2위 PC 제조업체인 델 컴퓨터,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업체 시어스 정도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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