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측 박태우 부대변인은 23일 오후 논평을 내 "21일밤 이명박 후보를 토론회에 초청한 KBS가 말미에 여러 대선후보 중 이회창 씨가 방송출연을 거부했다는 멘트를 했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이라고 비난했다.
박 부대변인은 "평소 '법과 원칙'으로 대선정국을 돌파한다는 이 후보가 국민의 기본적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공영방송이 요구한 토론 프로 출연마저 거부하는 기이한 행태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 측은 "지난 2차례 지방투어 일정상 TV토론 참석이 어려웠고 당분간 여력이 없다"며 당초 28일로 잡혔던 KBS 초청토론회 '질문있습니다'에 불참키로 했다.
이에 이회창 후보 측은 "TV토론 거부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날을 세웠다.
조용남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명박 후보 측이 MBC '100분토론' 불참을 통보하고 BBK의혹과 관련한 TV토론에 일체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떳떳하다면 스스로 나서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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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2월 1일과 2일에는 KBS와 MBC가 공동주최하는 대선후보간 토론회가 예정돼 있지만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