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품질경영'으로 럭셔리 변신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11.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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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케팅대상]글로벌품질혁신대상, 현대기아차그룹

현대기아차가 요즘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조악한 품질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가 세계 시장을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전문잡지 '모터 트렌드(Motor Trend)'의 평가는 이를 잘 보여준다.



모터 트렌드는 지난 3월26일 발행된 5월호에서 현대차가 내년에 출시할 대형 세단 '제네시스'(프로젝트명 BH)를 표지 모델로 소개하면서 "제네시스의 출시는 일본 경쟁사들에게는 커다란 고통이 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아차의 씨드는 유럽 '올해의 차' 4위에 올랐다. 31개 모델이 경합을 벌인 최종 후보에만 올라도 성공의 길을 보장받는게 업계의 정설이다.



극적인 반전이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극찬은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실 현대차의 품질 혁신은 정몽구 회장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품질에 대한 정 회장의 집념은 상상을 초월한다. 2002년 8월 정 회장이 직접 오피러스 수출 차량을 점검하다가 전문가도 무심코 지나친 소음을 발견, 선적을 40여일 중단시키고 저소음 엔진으로 교체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정 회장은 이 과정에서 스스로를 '품질본부장'으로 칭하면서 "세계최고 품질의 차를 만들라"며 임직원들을 다그쳤다.


결과는 대성공. ‘품질 약진’은 판매 증대로 이어져 2000년 미국시장에서 24만3000대에 그쳤던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45만5000대로 6년 만에 무려 87%의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세계에서 쏟아지는 찬사를 이제부터 브랜드 이미지 향상 및 판매로 연결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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