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측 "한당, 패닉상태" MB 흔들기 본격화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1.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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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의혹이 연일 증폭되는 것과 관련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진영이 한나라당 흔들기에 나섰다.

BBK 공세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흔들리는 시점에서 이를 이회창 후보쪽으로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아침 남대문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팀장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 첫머리부터 BBK 문제를 거론했다.



한 참석자는 이장춘 전 외무대사가 이명박 후보로부터 받은 BBK 명함을 제시한 것을 화제로 올린 뒤 포탈 사이트 다음에 6000개의 비난 덧글이 달리고 있다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한나라당 내부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균열 전략을 본격화했다. 참석자들은 "BBK 이면 계약서 관련 (이명박 후보) 측근들이 급하게 모여 회의를 했단다" "한나라당이 패틱 상태에 빠져 있다는 확실한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진실은 MB(이명박 후보)와 가까운 측근 몇 명밖에 모르는 것 같다. 나머지는 그냥 따라갔는데 몇 개씩 터져나오니까 그대로 가도 되겠느냐는 공황 상태 소식이 들린다" 등 한나라당 소식을 가감없이 전했다.



이는 한나라당 내부가 흔들리고 있다는 내용을 흘리면서 한나라당의 균열을 가속화하는 한편 보수 세력의 표를 자기 쪽으로 흡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상태지만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오는 만큼 이탈표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와관련 캠프 관계자는 "예단할 일은 아니지만 MB(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쭉 떨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혜연 대변인도 "한나라당은 패닉(공황) 상태라 이 상황에 맞춰서 전략을 좀 짜고 부동층이 우리 후보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회창 후보는 전화를 통해 "분위기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라"면서 "아이디어 낸다고 엉뚱한 생각을 하지 말고 좋든 나쁘든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정책 방향을 갖고 가자"는 당부를 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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