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펀드 대신 브리스(BRIs)펀드?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11.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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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받는 중국펀드 대안으로 "브라질과 러시아 비중 높은 펀드"

"브라질과 러시아 비중이 높은 '브릭스(BRICs)펀드'에 투자하라."

중국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중국펀드로 이동하던 자금이 브릭스펀드로 쏠리고 있다.다만 국내 시판 브릭스펀드는 해당 운용사의 전략에 따라 4개국가의 투자비중이 상이하기 때문에 브릭스펀드라고 해서 모두 같은 펀드가 아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중국증시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는 브라질 러시아 비중이 높은 브릭스펀드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조정장에서 브릭스펀드 선전=세계적인 조정장 속에서도 브릭스펀드는 분산 투자 덕에 선전하고 있다. 중국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10% 이상인 펀드가 상당수이지만 브릭스펀드는 -2%대에서 방어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일 기준 슈로더브릭스주식형펀드의 1개월 수익률(기준일 11월20일)은 -1.5%대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브릭스재간접펀드는 같은 기간 0.79%의 플러스 수익을 작성중이다.



도이치운용의 '도이치브릭스플러스재간접1'도 1개월간 -0.46%의 수익률로 선방하고 있다.

↑주요 국내판매 브릭스펀드 수익률 현황↑주요 국내판매 브릭스펀드 수익률 현황


브릭스펀드도 나름..다소 달라요=23일 한국펀드평가와 모닝스타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슈로더운용의 '슈로더브릭스주식형 펀드'와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브릭스주식재간접1'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했다.

슈로더브릭스펀드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설정액이 4조4308억원(각 클래스 포함)에 이르는 브릭스펀드의 선두주자다. 지난해 10월 말까지만 해도 설정액이 9300억원에 그쳤지만 불과 1년 여만에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운용기간도 2년 가까이 된다. 슈로더의 역외펀드를 모델로 국내에서 설정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브릭스주식재간접1'은 지난해 2월말 설정된 펀드오브펀드이다. 브릭스국가에 개별 투자하는 해외펀드 가운데 유망펀드 14개 가량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설정액은 3165억원에 이른다.

둘다 브릭스국가에 투자하지만 포트폴리오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슈로더주식형은 중국과 홍콩의 비중이 높지만 신한브릭스재간접은 상대적으로 이들 증시에 대한 비중이 낮아 대조를 이룬다.



슈로더주식형의 국가별 투자비율은 10월말 기준으로 브라질(22.6%)과 러시아(22.0%), 홍콩(17.3%), 중국(14.4%), 인도(11.0%) 등 순이다. 반면 신한브릭스재간접은 브라질(32.5%)과 러시아(21.6%), 인도(17.5%), 홍콩(16.6%), 중국(5.3%) 등으로 구성돼 있다.

브라질ㆍ러시아 투자비중이 슈로더는 44.6%이고 신한브릭스는 54.1%로 집계된다.
이와 함께 슈로더펀드의 범중국 비중은 31.7%에 달하지만 신한브릭스는 21.9%로 1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인도에 대한 비중도 신한브릭스가 6.5%포인트나 높다. 증시조정기에 속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슈로더보다 신한브릭스가 나은 것도 중국비중이 낮은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도 대비를 보인다. 에너지 관련 비중은 슈로더가 25.4%를 포트폴리오로 편입시키고 있지만 신한브릭스는 12.5%만 차지하고 있다. 금융업은 슈로더가 17.1%인 반면 신한브릭스는 21.9%를 나타내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연구위원은 "브릭스펀드라도 각 사의 운용전략과 목표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차별화된다"며 "가입시 이같은 내용에 대한 설명을 잘 듣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귀띔했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과 신한BNP브릭스재간접펀드 포트폴리오 구성↑슈로더브릭스주식형과 신한BNP브릭스재간접펀드 포트폴리오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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