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멀티미디어 신용카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7.11.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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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삼성SDI 제휴 내년 2월 출시

KB국민은행이 삼성SDI의 IT기술을 접목, 신용카드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상품을 선보인다. 개인용 신용카드 단말기에 음악, 사진, 동영상 등 문화콘텐츠를 삽입할 수 있도록 해 평상시에는 MP4, PMP처럼 사용하고, 음식점 등 가맹점에서는 할인쿠폰을 자동으로 제공받을 수도 있다. 이 카드는 내년 2월 출시될 예정이다.

명함크기+두께1cm..전자통장, MP4 기능까지 "꿈의 신용카드"



KB국민은행 (0원 %)(행장 강정원)과 삼성SDI(사장 김순택)는 22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차세대 멀티미디어 카드개발을 위한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양사가 개발에 들어간 아이템은 기존 신용카드에 메모리카드와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것으로, 고객들이 멀티미디어 정보를 활용하는 동시에 다양한 부가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개념의 신용카드는 KB국민은행과 삼성SDI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이 카드는 명함크기 넓이에 1cm의 두께를 가진 케이스에 부착된다. 케이스 한면에는 신용카드를 꽂아넣어 개인신용정보를 주고받는 단말기가 붙고, 다른 한쪽에는 디지털 영상이 구현되는 디스플레이가 있다.

카드고객들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KB국민은행의 이벤트 및 금융정보, 상품소개, 각종 할인쿠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장치는 두께를 얇게하기 위해 삼성SDI가 10년간 개발해온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가 채택된다.

이 디스플레이는 TFT-LCD를 뛰어넘는 신소재로 화질선명도, 전력소모량, 명암도 등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를 통해 MP4 플레이어, USB메모리, 각종 디지털 컨텐츠(동영상 재생, 사진, 만화) 등을 활용할 수 있고, 카드 거래내역·결제정보 조회, 각종 마케팅 및 고객별 맞춤 서비스도 제공된다.


KB국민은행은 이 카드에 은행거래, 전자통장 기능, 공인인증서 보관, 불법복제 방지기능 등 개인 PC에서 누릴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넣겠다는 계획이다.

이 카드는 내년 2월 출시계획으로, 카드 단말기 및 디스플레이 구성에 따라 2만원 및 10만원대 상품이 나올 전망이다. 상품이 나오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신용카드 시장에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제휴식에서 “ ‘차세대 멀티미디어 카드’를 통해 신용카드의 지급결제, 서비스 기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하고, 고도화된 CRM 시스템과 가맹점 로열티 시스템 등과의 연계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미래의 금융과 문화를 한 장의 신용카드에 담아내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단순한 신용카드 기능 뿐 아니라 시내버스 대기시간 등의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DMB방송과 실시간 뉴스 등도 도입될 수 있다.



김순택 삼성SDI (376,500원 ▲4,500 +1.21%) 사장은 “세계 최고의 최첨단 기술인 AMOLED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금융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눈과 귀로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개인정보를 휴대·저장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장점에 소비자들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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