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e뱅크는 100% 이명박 회사"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1.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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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정봉주 의원 주장 "실제 김경준 지분 없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가 지난 2000년 설립한 LKe뱅크에 실제 김경준씨 지분은 없으며 사실상 이명박 후보가 100% 보유한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22일 "김경준씨가 지난 2000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설립한 LKe뱅크 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BBK에서 빌렸다는 30억원의 돈을 LKe뱅크가 갚아준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이는 곧 김경준씨가 돈 한 푼 내지 않고 LKe뱅크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LKe뱅크는 2000년 2월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되는데 이때 지분은 이명박 후보가 100% 보유한다. 이후 6월15일 40억원을 증자하면서 이명박 후보가 10억원을, 김씨가 30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이때 김씨는 BBK 돈을 끌어다 쓰는데 금융감독원은 1년뒤 이에대해 대여금이 아닌 자금 유용으로 판단, 자금 상환을 지시하게 된다.

그런데 이 자금을 추적한 결과 김씨가 BBK에 상환했다는 돈은 LKe뱅크로부터 나왔고 이 돈은 BBK로 상환되자마자 다시 LKe뱅크로 다시 돌아왔다는 게 정 의원 주장.



다스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자금거래 내역표에 따르면 2001년 3월12일 LKe뱅크에서 37억5000만원이 BBK로 갔다가 같은날 김씨에게 들어가고 3월20일 김씨는 32억9000만원을 다시 BBK로 보낸다.

특히 자금거래내역표에는 'LKe Pay Back'이란 주석이 달려 있는데 이 돈은 하루 뒤인 21일 LKe동원증권 계좌로 흘러간다. 또 당초 BBK에서 김씨가 빌렸다는 돈 30억원도 다스의 BBK 투자금이라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다스의 BBK 투자금이 김씨의 손을 거쳐 LKe뱅크로 투자됐을 뿐 김씨가 돈을 투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김씨의 LKe뱅크 지분은 형식상일뿐 실제 지분은 없으며 LKe는 100% 이명박 후보의 회사라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날 오전 에리카김이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면계약서 4장의 순환 계약 내용도 이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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