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에리카김,공작냄새가 물씬 난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1.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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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2일 BBK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친누나 에리카김을 겨냥해 "의혹 부풀리기는 그만두고 한글계약서가 있다면 검찰 제출 전이라도 사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에리카김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실소유 의혹을 뒷받침하는 '이면계약서' 존재를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밝히고 "내용 공개없이 일방적 주장을 계속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김씨 가족들이) 이른바 이면계약서를 3장이라고 했다가 어제부터는 4종으로 변형시키더니 느닷없이 한글 문서가 나오고 있다"면서 "거기에는 이 후보의 '사인'이 아니라 '도장'이 찍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계약서인지 모르지만 당시 도장이야 김경준이 관리하고 있었고 당시 모든 주요 계약서는 국제적인 거래 관행상 사인을 했다"면서 "중요한 계약에 사인이 아닌 도장이 찍혀 있다면 이 또한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며 한글 계약서의 위변조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에리카김은 한글계약서를 (미국) 재판 과정에서 제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경준의 혐의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이었기 때문에 거기에는 다스와 이 후보가 관련없기 때문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면서 "옵셔널벤처스 사건과 이 후보의 무관함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도곡동땅 매각 자금이 다스를 거쳐 BBK에 투자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데 대해서도 "2000년 당시에는 도곡동의 존재조차 몰랐을 이들이 선거 과정에 문제가 되니 억지로 도곡동을 다스에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며 "정치 공작의 냄새가 물씬 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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