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극동포럼 초청 특강에서다. 그는 "자신의 무능과 잘못으로 두 번씩이나 집권 기회를 잃게 만든 장본인이 이제는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과 후보에게 비수를 들이대고 있다"며 "이 나라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데 대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란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고, 바른 명분이 생명인데 수신(修身)도 하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치인치국(治人治國)을 할 수 있으며 법과 원칙을 저버린 사람이 어떻게 감히 국민 앞에서 법과 원칙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과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정치공작설'을 제기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차남인 현철씨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이명박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