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까지 조정 분위기 가능성있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11.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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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신운용 김영일 주식본부장

"내년초까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 높다. 하지만 폭락은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김영일 한화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2일 최근 조정이 2008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증시의 붕괴로 인한 폭락은 없을 것이며 쉬어가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본부장은 이날 "전반적인 상황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쇼크에 따른 일시적 폭락 뒤 반등한 지난 8월과는 다르다"며 "미국경제의 둔화 우려와 중국당국의 증시 견제책 등이 맞물린데다 고평가 측면이 부각되면서 단기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월에는 '서브프라임'이라는 단일 악재가 증시를 강타했다면 이번 조정장에서는 복합적인 요소가 더해져 변동성이 갈피를 못잡는 점이 다른 면모라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의구심이 일각에서 일고 있고 모멘텀이 강하지 않아 국내 증시도 반등을 시도하더라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 경기는 최근 발표되는 각종 지표와 금융시장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도 아니기때문에 불안장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중국도 행정적인 조치 강화로 증시를 누르는 기색이 역력하고 물가불안이 내재돼 있어 올해 상반기처럼 급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다.

다만 중국은 경제 전망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과열된 부분을 추스린 뒤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고 김 본부장은 예측했다.


국내증시도 조정 국면에서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시에는 낙폭이 큰 기존 주도주가 중심을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 본부장은 "반등을 하더라도 장기추세로 접어들기는 힘들며 종목수도 선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와함께 현재 관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정보기술(IT)나 은행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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