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동영 후보가 이번 대선을 부패-반부패 세력 대결로 하고 한나라당을 부패세력으로 몰아세우며 반부패 세력을 결집하려는 데 잘 안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DJ 정부와 참여정부 10년동안 부패사건의 리스트가 정리된 5쪽 짜리 문서를 손에 들고 일일이 부패사건을 열거하기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자금 파문 당시)중앙당사 팔고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조건없이 헌납했다. 우리는 사과를 하고 속죄를 했다"며 "오히려 정동영 후보가 당시 정당 보조금을 삭감해서라도 불법대선자금 갚겠다고 큰소리 치더니 지금까지 한푼도 갚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우리 정부가 기권한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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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북한 주민들을 유엔사무총장까지 배출한 우리나라가 애써 외면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현 정권은 명확하고 단호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남북공동선언이 채택된 6월 15일을 국가기념일 제정 문제에 대해서는 "6ㆍ15 선언 내부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 등 온국민 공감대 이루지 못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어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학원 최고위원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 정부가 (대북결의안에) 동의할 것으로 알려지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북풍을 일으키기 위한 북한 지도부에 대한 아첨이라고 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판단을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