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박근혜였다면 달리 생각했을 수도"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1.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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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는 21일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선출됐다면 (자신의 출마에 대해)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가정하기 어렵지만 박 전 대표가 됐으면 지금 이명박 후보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가 제기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가 후보로 나섰을 경우 출마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경선 당시 이회창 후보가 박 전 대표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지독한 경선"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경선이 지나치게 후보간 헐뜯기로 가면 경선 자체가 불쾌한 것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경선에서) 진정으로 좋은 후보들이 나와서 선의의 경쟁한다면 지독한 경쟁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초청토론에서는 이 후보의 지난 두번 대선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는 질문들도 쏟아졌다.

97년 대선 당시 이인제 후보의 경선불복·탈당과 이번에 경선 없이 대선출마한 이 후보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97년 서로 서약하고 경선하는 사이 경선 끝난 뒤에 (당을) 나가는 것과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으로 다른 길을 가는 것과 반드시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귀국한 BBK 사건 핵심인물 김경준 씨를 '제2의 김대업'이라고 보는 시각에는 "허허허. 글쎄요"라며 잠시 말문을 닫은 뒤 "김대업은 완전히 허위날조되고 조작된 사건"이고 "완전히 아주 백을 흑으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BBK는 지금 상태에서 솔직히 모르겠다. 흑이 흑인지 백을 흑으로 하고 있는지"라며 "어쨌든 BBK 진상을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해서 밝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대선 중도포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여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면 사퇴 의사를 밝히겠냐는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답변드리고 싶지 않다"며 "선거상황은 가변적이고 여권 지지율 높아진다고 꼬리 빼려면 뭣 때문에 나왔겠냐"고 반문했다.



또 이 25일 시작되는 예비후보자등록 기탁금 5억원은 "빌려서 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후보는 제약이 많다. 후원금도 못받고 고단하고 힘들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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