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전, 프로그램 차익거래 탓"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1.21 09:41
글자크기
오늘 새벽 미국증시 반등에도 불구, 코스피지수가 출발부터 고전하고 있다. 현물 거래 자체가 침체된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도 차익거래가 늘면서 현물주식을 파는 효과가 나타나 지수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

21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51.12로 전일대비 1.13%(21.12p) 하락하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 다우지수가 0.40% 반등하며 13000을 다시 회복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왠일인지 반등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어제보다 낮아졌기 때문에 기계적인 프로그램 매도 차익거래가 쏟아지며 현물매도가 급증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거래량이 많지 않은 장 초반이어서 이같은 매도 차익거래가 지수를 좌우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형도 연구원은 "어제 베이시스가 0.78 수준으로 형성됐는데 오늘 0.30대 안팎으로 밀리면서 매도 차익거래물량이 오전 9시28분 현재 1900억원 정도 나오고 있다"며 "이같은 매도 차익거래는 현물을 파는 효과를 유발해 거래량이 없는 상황에서 지수가 반등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낙 거래량이 없다보니 현물지수가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영향을 받고 있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관들과 개인들이 현물주식 매수를 본격화하면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지수에 미치는 악영향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거래량이 많지 않아 시장 에너지가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가 지수 반등을 가로막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