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보라 기자회견 변명으로 일관"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1.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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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1일 "이보라씨 기자회견 내용에서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평가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기자회견이) 김경준 씨가 잘못이 없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었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상수 대표는 "미국 법원에서도 김경준의 모든 범죄를 인정했고 이명박 후보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한줄도 없다"며 "이런 것에(미국의 판결에) 배치되는 기자회견을 했다.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법원의 김경준씨 송환 판결문을 번역한 것을 직접 읽어가며 김씨의 혐의를 미국 법원에서도 모두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권에서 작꾸만 김경준씨와 우리 이명박후보를 연계시키려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김경준 남매, 가족의 입만 쳐다보고 있는 대선으로 몰고가는 코메디, 희극적 상황을 연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권에게 네가티브 선거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후보 등록하고도 계속 이런식으로 한다면 정책 대결은 아예 실종되고 말 것"이라며 "이젠 제발 정책 대결로 나와달라"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도 "에리카 김이 새벽에 기자회견 한다고 어제부터 요란을 떨면서 예고편을 냈지만 결국 뻥튀기라는게 확인됐다"며 "(언론에서)'폭풍 전야' '중대분수령' '긴장감' 등 미사여구가 동원됐지만 사기꾼의 헛소리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김대업 병풍 공작때와 똑같다. 녹취록이 있다 했는데 거짓말이었다"며 "김경준씨도 이면계약서 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다. 이면계약서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손해배상소송이 있었는데 진짜 서류가 있었으면 그때 왜 제시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도 범죄자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에리카 김은 기본적으로 (김경준씨와) 공범이다. 횡령 사기에 대한 공범"이라며 "미국 법원에서 8개의 혐의 중 3개를 인정하고 나머지는 털어내는 바게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기 공범이라는 것을 잊고 요란법석을 떠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럽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이어 언론의 보도태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심 의원은 "정치공작식 수법에 언론이 부화뇌동하지 말아달라"며 "(일부 언론의 경우) 본인들이 일부러 의혹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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