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맥 사상최대 손실, 주가 29% 급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1.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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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 사태 확대일로

미국의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이 사상 최대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힘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우려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디맥은 신규 자금을 공급받지 못할 경우 기존 사업을 축소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레디맥은 지난 3분기 12억달러의 대손충당금 처리로 인해 2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레디맥의 손실규모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상회했다. 프레디맥은 반기 배당금인 주당 50센트를 절반으로 삭감해야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프레디맥이 발표한 배당금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지난 1989년 이후 처음이다.



프레디맥의 주가는 이 같은 악재들로 인해 이날 무려 28.7% 급락했다. 이 같은 낙폭은 프레디맥이 20년전 상장한 이후 최대규모다.

프레디맥의 손실규모는 패니매의 14억달러를 능가하는 것으로 모기지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날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의 주가도 모기지에 대한 우려로 전날 12.43% 떨어진데 이어 2.74%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프레디맥이 보유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증권이 패니매가 가진 것보다 훨씬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신용경색 해법은 프레디맥과 페니매 등의 정부 모기지 기관들이 보다 많은 자금을 모기지 업체들에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은행들이나 모기지 대출업체들이 발행한 모기지 증권 등을 매입하면서 자금원 역할을 했다. 산업 전문가들은 이러한 역할의 축소는 전체 주택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스 핏 켈턴의 애널리스트인 하워드 샤피로는 "프레디맥과 패니매는 최근과 같은 위기시 필수적인 자금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유동성이 축소된다면 주택 경기 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프레디맥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우선주 매각을 통해 자본을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래디맥의 유상증자 규모가 50억~1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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