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변호인인 박수종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 같다. 억울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영장 청구 과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해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또 박 변호사는 "오늘까지만 김씨의 변호를 맡고 내일부터는 다른 변호사가 변호를 맡게 될 것"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박 변호사가 사임한 것은 부담감 때문일 수도 있지만 검찰의 수사가 주가조작이나 횡령 등 김씨의 기존 피의사실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 후보의 연루 의혹 등 정치적 이슈가 된 사실에 대한 수사로 본격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김씨가 제출했다는 '이면계약서'와 관련해 박 변호사는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이 보낸) 서류상자도 아직 살펴보지 못했다"며 "보내기 전에 김씨 가족들로 부터 들은 말로 비춰볼 때 미국에서 있었던 소송 관련 서류인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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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박 변호사는 "검찰이 수사를 잘 진행하고 있는 것 같고 김씨가 편안한 상황에서 진술할 수 있을 정도로 수사 분위기가 좋다"고 조사실의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