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실적개선 지속..IT부진 여전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7.1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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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계 등 견인 순익 개선 추세 지속..전기.전자 부진과 대조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조선, 운송,철강, 화학 등 소위 중국 효과 의존도가 큰 업종의 호조세에 비해 전기.전자(IT) 업종은 여전히 부진했고 은행업종도 순익 악화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KRX)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3분기(누적) 영업실적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543개 기업의 순익은 38조89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26% 늘었다. 순익은 1분기에 10%, 상반기에도 19.8% 늘어났다.



매출액은 514조79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영업익은 41조1516억원으로 12.28% 증가했다.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09%로 작년보다 0.18%포인트 개선됐다. 영업익 기준으로 1000원 어치를 팔아 71원의 영업이익을 남겨 지난해 같은기간 69원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제조업체들의 실적은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전체적으로 순익은 3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7% 늘었지만 운수창고. 조선.자동차, 화학 등에 힘입은 바가 컸다.



항공, 해운 등 운수.창고업종은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이 2535% 늘어났고 운수장비(조선 등)도 98% 늘었다. 기계 업종도 161%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 등을 필두로한 전기.전자 업종 순익은 9.75%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익은 오히려 3.1% 감소했다.

KRX는 선박 운임 상승세와 선박수주 물량 증가, 석유화학 및 철강제품 수출 호조 등이 제조업의 수익성 호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의 영업수익(매출액)은 3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25% 늘었고 순익도 4조9553억원으로 6.43%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자마진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비해 은행 수익성 개선 추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543개 중 흑자기업은 450개사, 적자기업은 93개로 나타났다. 흑자기업 비율은 82.9%로 지난해 3분기 81.2%에 비해 1.7% 포인트 개선됐다.

그룹별로는 LG전자, LG화학, LG필립스LCD 등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LG그룹이 순익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흑자전환했고 현대중공업 그룹도 188.53% 늘었다. SK와 현대차그룹도 각각 30.4%, 22.1% 늘었다.



반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부진 등으로 순익이 2.35% 감소했고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도 54%, 21% 줄어들었다.

한편 전반적인 경영여건 개선으로 상장기업의 재무구조도 꾸준히 개선돼 3분기 말 부채비율은 80.28%로 지난해 말 82.52%보다 2.24%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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