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지고' 인도펀드 '뜬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11.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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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수익률 역전…브릭스중 수익률 높아

인도펀드가 최근 수익률이 급감한 중국펀드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중국펀드를 추월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5일 기준 브릭스지역(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설정액 50억원 이상, 설정후 1개월 이상 경과)의 1개월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인도펀드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펀드 16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91%로 중국펀드(-7.43%), 러시아펀드(1.46%), 남미펀드(0.01%)의 평균 수익률보다 높았다. 3개월 평균 수익률도 인도펀드가 29.13%를 기록해 중국펀드(28.5%)를 추월했다.

최근 중국 증시가 고점 논란과 함께 조정을 받은 동안 인도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해 수익률이 엇갈렸다. 최근 한달간 홍콩H지수가 13.9% 하락한 반면 인도 선섹스지수는 3.3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중국에 비해 저평가돼있어 상승 여력이 크다고 지적한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도로 에너지, 원자재 관련 펀드 등 해외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조정장에서도 하방경직성이 있다"며 "글로벌 증시 조정의 양축인 미국과 중국의 영향을 덜 받는 점도 수익률 방어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중국펀드 '지고' 인도펀드 '뜬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인디아어드밴티지주식 1'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1개월 수익률 9.28%, 3개월 수익률 38.69%, 6개월 수익률 55.21% 등 설정일(1월30일) 이후 61.88%의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이 펀드의 톱 5 보유종목은 ICICI BANK LTD(은행), RELIANCE INDUSTRIES(정유), SATYAM COMPUTER SERVICES LTD(IT서비스), BHARAT HEAVY ELECTRICALS(전기), BHARTI TELEVENTURES(이동통신) 등이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I)',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A)', '미래에셋인디아대형주Value주식형 1CLASS-C 2',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C)'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5개 펀드가 1개월 수익률 6%를 넘었다.

기은SG자산운용의 '인디아인프라주식A'이 5.84%, 피델리티자산운용의 'FK-인디아종류형주식자(A)'과 'FK-인디아종류형주식자(E)'이 각각 5.44%, 5.38%의 1개월 수익률을 기록했다. 16개 인도펀드 중 템플턴자산운용의 '프랭클린인디아플러스주식형-자A'만이 -0.32%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렸다.



이병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급락한 반면 기타 브릭스지역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서로 연관성이 낮게 분산투자하는 브릭스펀드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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