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여야 모두 정신차려야"

금산(충남)=이새누리 기자 2007.11.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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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인삼시장의 한 인삼튀김집에서 상인과 인사를 나누는 이회창 대선후보. ▲충남 금산인삼시장의 한 인삼튀김집에서 상인과 인사를 나누는 이회창 대선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7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BBK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2차 지방버스투어 이튿날 이 후보는 충남 금산인삼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너무 과열되는 것 같다. '정치놀음'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권이 (BBK를) 호재로 선전을 떠드는 것은 정상심을 잃은 것이고 야당도 '민란'이니 하는 저속한 협박으로 대응하는 것은 정상심을 잃은 것"이라고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말 BBK와 김경준의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검찰은 하루빨리 진실을 공정하게 밝혀야 한다"며 "어떤 진실이 있으면 전모를 밝혀 궁금증을 풀어주고 내용을 소상히 알려야 하고 진실이 아니라면 해당 후보가 억울하게 피해보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삼성특검과 관련해서도 "진실을 밝히자는 것이니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여야를 보면 우스운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2002년엔 여당이 검찰 수사를 왜 반대하느냐고 하고 야당이 특검을 제의했는데 이번엔 입장이 바뀌었다"며 "여당이 특검을 주장하고 야당은 반박을 위해 새로운 특검을 제의했다. 우스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가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조사가 얼마나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후보 본인이 얼마나 상식적인 판단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한편 이날 장이 열린 인삼시장에서 인삼튀김을 시식한 이 후보는 주먹쥔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힘이 솟는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후보의 고향답게 많은 지지자들이 이 후보와 악수를 나누며 격려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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