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상각 책임론 CRO 교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1.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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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상각 책임론 CRO 교체


씨티그룹이 데이빗 버스넬(53)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를 조지 버뮤데즈(56·사진)로 교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모기지 관련 투자 자산 상각으로 씨티그룹이 1998년 이후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씨티그룹의 CRO 교체는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사태를 거울 삼아 향후 위험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버뮤데즈는 지난 30년간 씨티그룹에 몸담아 오면서 위험관리과 운영 부문을 맡아왔다. 버스넬은 오는 12월 31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결국 사임하게 됐다. 이로써 버스넬은 신용경색 사태 이후 5번째 물러나는 고위 경영진이 됐다. 씨티그룹의 이사진은 이미 찰스 프린스 최고경영자(CEO)와 3명의 고위 경영진을 교체했다.

스미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사장인 윌리엄 스미스는 "2년전 발표해야했을 조치를 지금에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올들어 무려 39% 급락했다.



씨티그룹은 이달초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관련 손실로 110억달러의 자산 상각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회사는 새로운 위험관리 위원회를 만들어 위험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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