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사퇴해야 할 후보는 이회창"

한나라당은 16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의 이명박 후보 사퇴 촉구 발언과 관련해 "진퇴문제를 심각히 고민해야 할 사람은 이회창 후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사기꾼 김대업 정치공작의 최대 피해자를 자처하는 이회창 후보측에서 이런 주장을 한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대업같은 범죄자의 말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는 못할지언정, 김경준 사건에 편승해 정략적 입장을 내놓는 걸 보니 이회창 후보에게 남아 있는 당원들의 마지막 애정마저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략적 태도를 취해놓고 어찌 2002년 김대업 공작을 규탄할 수 있고, 명예회복을 바랄 수 있겠는가"라면서 "로또식 요행수에 정권교체의 대업을 맡길 순 없다. 이회창 후보의 (사퇴) 결단을 기대한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