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병철 회장 20주기 추모 행사 대폭 축소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7.11.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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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행사-자서전 개정판 출간 취소....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 행사도 축소

삼성이 호암 이병철 회장의 20주기 추모행사와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 행사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

16일 삼성은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와 '삼성 특검' 도입 등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외부 악재 등으로 당초 오는 19일 예정했던 고 이병철 회장의 20주기 추도식과, 내달 5일 이건희 회장의 취임 20주년 행사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당초 기일에 맞춰 자서전인 '호암자전'의 개정판을 출간키로 했으나, 이를 취소했다"며 " 또 19일 각계인사를 초청해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이병철 회장을 추모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을 기념해 내달 5일 열기로 한 취임기념식도 규모를 대폭 축소해 내부행사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의 분위기로는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식과 이 회장 취임 20주년 행사를 제대로 치르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행사의 취소 및 축소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다만 용인 선영에서 열리는 고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은 범 삼성가의 가족들과 사장단 등이 모인 가운데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또 의령군 지자체에서 주도해 19일 진행하는 고 이 회장의 생가 개방행사는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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