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회창, TV토론서 만날까?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2007.11.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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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 MBC-KBS 합동토론회…참여의사 타진

이명박-이회창, TV토론서 만날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을 탈퇴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후보의 TV격론은 과연 이뤄질까?

MBC와 KBS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 대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3명의 유력후보가 함께 하는 합동토론을 두 차례 열기로 합의하고, 13일 오후 세 후보 측에 토론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이들이 참석하는 'BIG 3 합동토론회'가 다음달 1일과 2일 양사의 스튜디오에서 열릴 전망"이라고 15일 밝혔다.

토론회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까지 세 후보 측의 공식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정동영 후보 캠프에서는 구두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왔으나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캠프에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어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MBC-KBS 공동주관 합동토론회는 국민의 알권리를 보다 충실히 보장하고, 유력 대선주자들의 출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양 방송사가 전격 합의해 성사됐다.

양사는 토론회의 초청대상을 여론조사 지지율 10% 이상(후보 등록일 전일부터 3주 이내에 공표된 중앙언론사의 조사 결과)의 후보로 한정했다.



이들은 "주요 정당의 경선이 치러진 이후, 각 방송사마다 개별 후보 초청형식의 토론회는 계속 이어져왔으나 유력 후보가 한 자리에 서는 합동토론회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 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양사가 밝힌 이번 토론의 형식은 '후보 간 상호토론'과 '사회자의 질의에 의한 후보간 토론'을 혼용한 방식으로 미국 대선 후보토론에서 흔히 사용하는 직접충돌형 방식이다.

후보들의 발언시간 규제 방식도 2007년 프랑스 대선의 결선토론에서 선보였던 후보별 '발언시간 총량제'를 국내 방송 사상 처음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후보 등록 마감 이후 첫 주말 100분 동안 KBS 1TV와 MBC가 동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사회는 KBS '심야토론'의 정관용씨와 MBC '100분 토론'의 손석희 교수가 번갈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 솜씨를 둘러싼 양사 토론프로그램 간판 사회자 간의 자존심 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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