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어디서 어떻게 운용되나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11.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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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투자결정·운용은 영국현지법인서..글로벌전략위 수시 조언

'박현주 회장이 직접 운용한다면서요?'
'서울에서 전 세계 주식을 커버한다는군요. 정말 위험한 펀드죠'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를 두고 '설왕설래'가 넘쳐난다.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소문을 듣고 가입한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서울에서 직접운용하는 펀드'로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실제 인사이트펀드는 박현주 회장이 운용하는 펀드도, 서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도 아니다.

인사이트 펀드의 운용사는 물론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한국에서 설정됐기 때문에 운용전문인도 이덕청 미래에셋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이 펀드는 영국의 자회사인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UK에 100%위탁운용되는 펀드다. 실제 펀드매니저는 이준용 영국법인 CEO와 호세 모랄레스 영국법인 CIO로 이들이 한국주식을 포함한 전세계 투자대상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구조다.

모든 주문은 100% 영국으로부터 나오며, 단 한국주식만 간접투자신탁업법에 따라 한국증권사를 통해 주문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에대해 "약관을 보고할 때 홍콩과 싱가포르 법인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 놓았다"며 "지금은 영국법인에서 100%운용하고 있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주문을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운용하고 있지만, 투자전략은 글로벌투자전략위원회를 통해 조언되고 제시된다. 구재상 대표를 비롯한 글로벌투자전략위원회 위원들은 최소 분기마다 한번씩 만나 회의를 하며, 수시로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한다.


이준용 영국법인 CEO와 호세 모랄레스 영국법인 CIO도 동·서유럽과 라틴아메리카 부문을 리서치하면서 실질적으로 인사이트 펀드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와 손동식 한국 CIO가 국내시장을, 베어링 자산운용 출신의 윌프레드 시트 홍콩 CIO가 중국시장을, 버나드 임 싱가포르 CIO가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을 책임지고 있다.



이덕청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과 홍콩의 로버트 호럭스 글로벌 리서치 본부장도 참가한다.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자산배분에 관한 전략적 의사결정에 있어서 '인사이트(통찰력)'을 불어넣는 조언을 주고 있는 정도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글로벌투자전략위원회의 위원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각 법인의 CEO와 4명의 CIO, 리서치헤드들이 주로 참석한다"며 "인사이트 펀드의 경우 많게는 30명 가량의 전문가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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