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뛰니 대체에너지펀드도 덩달아 상승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11.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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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 펀드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서부텍사스 원유 현물 가격이 90달러를 웃도는 등 국제적인 고유가 영향으로 대체에너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에너지펀드는 원유 이외의 대체에너지 개발과 생산에 관련된 기업의 주식에 집중투자한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외 기업들이 에너지관련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어 전망도 밝다.



1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대체에너지펀드들이 고르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산은운용의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주식자ClassC2'는 1개월 수익률(11월 12일 기준)이 14.75%에 이른다. 해외주식펀드의 1개월 전체 평균 수익률이 -2.95%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고수익을 내는 셈이다.



유가 뛰니 대체에너지펀드도 덩달아 상승


이 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 클린에너지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은 인덱스형이다. 청정에너지 생산기업에 36.8%, 관련 설비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63.2%를 투자한다.

삼성운용의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주식종류형자 1_Cw'도 1개월 수익률이 13.40%를 자랑한다. 벨기에 KBC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복제펀드로 풍력과 태양력에 30%, 유틸리티에 27%, 바이오연료에 12% 등을 포트폴리오로 구축하고 있다. 지역비중은 유럽과 북미가 40%와 30% 선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의 '글로벌대체에너지인덱스주식형'도 같은 기간 10.63%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DAX글로벌대체에너지 인덱스를 추종한다.


이밖에 알파에셋운용의 '투모로우에너지주식형자 1CLASS-A 1'도 1개월 수익률이 9.92%에 달하는 등 좋은 성적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달러약세 지속 가능성 등 요인에 따라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당분간 쉽게 꺽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체에너지 관련 펀드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대체에너지펀드를 대안투자의 수단으로 활용해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연구위원은 "대체에너지펀드에 영향을 상당 부분 미치는 국제유가 등 기존에너지 가격은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 자본의 유출입에 따라 변동성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투자자금을 집중적으로 대체에너지펀드에만 '몰빵'하는 것은 위험하며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짠 뒤 일부분만 편입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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