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이브리드 냉난방시스템 첫 개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11.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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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경영]에너지 소비량 30~50% 줄여

고유가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속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선진국형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LG전자의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은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중의 하나인 지열 히트펌프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지열 히트펌프란 여름철에는 실내의 열을 흡수해 지중 열교환기를 통해 방열하는 시스템이다. 여름철 실외 기온이 35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 혹은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겨울이라도 지중은 항상 10~15도 정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열 히트펌프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러한 지중의 안정적인 에너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공냉식 히트펌트 보다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30~50% 절감할 수 있다는 점. 또 7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만의 다양한 인테리어 실내기를 실별 특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와함께 개별적인 제어 및 중앙 감시반과의 연계가 가능해 사용자와 관리자 모두에게 편리하고 컴팩트한 설계로 기계실의 2단 적재가 가능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국내 최고의 장배관(175m), 고저차(50m) 시스템으로 고층 건물에서의 설치도 자유롭다.



LG전자는 지열 시스템의 개발을 위해 총 2년에 걸친 개발기간동안 박사급 10명, 74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했으며 부산대와의 산학 연계를 통해 100RT급(냉동용량-Refrigeration Ton, 100RT는 대학강의실 30개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냉방용량임)의 실증 연구를 마친 상태이다. 또한 이미 시범 설치 및 시운전을 완료하여 실사용 환경에서 신뢰성 검증도 마쳤다.

이번 개발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공조 솔루션의 자체 개발이라는 점과,
이에 따른 제품의 신뢰성과 기술의 표준화를 확보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국가 에너지 정책에 발맞춘 국내 기업의 독자 개발 성공으로 국내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미래 국가 에너지 정책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며 친환경 및 고효율 측면에서 주목해야 하는 차세대 공조 사업 분야"라며 "LG전자는 7년 연속 세계 1위의 앞선 공조 기술을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공조 분야에서도 Leading Company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지열 시스템은 미국과 북유럽 국가에서 활발히 보급중이며 매년 20%이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기술의 표준화와 제품의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아 시장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05년 기준 약 30조원 규모이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기준 2000억원 정도, 2010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7정부조달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LG전자의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을 도우미가 설명하고 있다. <br>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7정부조달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LG전자의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을 도우미가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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