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계란 마사지 했네요, 하하하…"

대구=이새누리 기자 2007.11.13 17:36
글자크기
"계란이 2개 날라왔는데 나는 몰랐어요. 그중 하나를 옆 사람이 맞고 저한테도 떨어진 듯합니다. 하하하.. 올해 뜻하지 않게 계란 맛사지 했네요."

13일 대구에서 계란세례 봉변을 당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예정대로 일정을 강행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강연에서 계란 투척으로 흐트러진 머리를 가리기 위해 파란색 야구모자를 쓴 채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제가 늦게 와서 운동모자까지 쓰고 앉아서 죄송하다"며 중소기업 정책 지역 경제 회생방안을 설명했다.

이에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지지자들을 만나던중 이모(32) 씨가 던진 계란에 맞아 인근 상가연합회 사무실로 자리를 피했다.



이 씨는 총 4개의 계란을 던졌고 그중 하나가 이 후보의 왼쪽 이마에 맞았다. 이 씨는 즉시 시장에 모여있던 이 후보 지지자들에게 붙잡혀 경찰로 이송됐다.

이 후보는 사무실에서 "여러분들이 많이 준비했는데 오히려 미안하다. 신경쓰지 마시라"고 말했다. 또 "계란을 던진 것도 애증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잠시 안정을 취한 이 후보는 모자를 쓰고 인파가 덜한 쪽으로 시장을 빠져나와 다음 일정이 잡힌 대구상공회의소로 이동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