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물가 안정 불구 저소득층 부담 가중"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7.11.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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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는 13일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저소득층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날 '고유가 시대의 경제적 대응방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최근 물가 상승은 유가보다는 기후에 영향을 받는 농산물 가격,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개인서비스 가격이 주요인"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재경부는 "물가변동의 장기적 기조를 의미하는 근원물가는 더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유가상승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내버스, 도시가스 등 광열·교통관련 공공요금은 높은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경부는 "가계의 광열·교통비 지출증가가 가계 전체로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계층별로 광열·교통비 지출비중이 높은 하위 20% 저소득층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가수준에서도 저소득층의 소득대비 해당 지출 비중이 15% 수준(전체가계 평균 10%)으로 상승했지만, 100달러에 이를 경우 16.3% 수준으로 올라가 과거 오일쇼크시에 근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경부는 또 "유류 수요 가격탄력성이 낮은 저소득층의 유가상승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며 "유류사용이 많은 영세자영업자, 시설원예농가, 연근해어가 등의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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