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근혜와 나의 뜻이 같다"

구미=정영일 기자 2007.11.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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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朴과 합심해서 잘 할것"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2일 박근혜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정도가 아니다"며 비판하고, 자신의 당 운영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관련 "그 말의 뜻에 대해 (저도) 같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저도 어떤 이유로도 이회창 전 총재의 탈당 출마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박 전 대표와 저는 뜻이 같다. 원칙적으로 같다"며 "정권창출, 좌파정권의 집권 저지에 뜻이 같으므로 합심해서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강재섭 대표를 포함하는 3자 회동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이 후보는 "일이 있을 때 그때그때 전화도 하고 만나고, 강 대표 중심으로 필요할 때 항상 연락해서 유기적으로 효과적으로 하겠다"며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며 생가를 찾은 소회를 밝혔다. "학생 운동할 때 박 전 대통령에 의해 구속돼 교도소 생활을 했다"며 '악연'으로 운을 뗀 이 후보는 "대학 졸업 후 (제가) 경제계에 들어가 일을 정말 많이 했다. 국가를 근대화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해서 그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해다.

이어 "지금 경제가 주춤하고 위기에 있는데 어려웠을 때 (박 전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던 정신을 받들어서 제2의 도약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 박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의 출마에 부정적이라고 말하면서도 한나라당에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발언을 했는데.

▶ 확실히 말을 전해듣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말했다면 그 말의 뜻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한다. 어제도 어떤 이유로도 이 전 총재의 탈당 출마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제가) 이야기했다. 박 전 대표와 저는 뜻이 같다. 원칙적으로 같다. 정권창출, 좌파정권 집권저지의 뜻이 같으므로 합심해서 잘 해나가겠다.



- 박 전 대표가 회동은 거절했는데.

▶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각자 바쁜 가운데 정계회동이....일이 있을 때 그때그때 전화도 하고 만나고,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필요할 때 항상 연락해서 유기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겠다.

-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소회는.



▶ 박 전 대통령과 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학생운동 할 때 박 전 대통령에 의해 구속돼 교도소 생활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경제계에 들어가서 일을 정말 많이 했다. 경부고속도로, 원자력발전소, 조선소 등 국가를 근대화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해서 그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금 경제가 주춤하고 위기에 있는데 어려웠을 때 경제살리던 정신을 받들어서 제2의 도약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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