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일단 12일에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전국을 6~7개 권역으로 나눠 '8자' 모양을 그리면서 9일간의 지방순회 일정에 오른다.
첫 방문지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충남지역. 이 후보는 현재 20% 초반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연고가 있는 이 지역에서 '세(勢)규합'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서 하루를 묵은 이 후보는 이튿날인 13일 전통적인 보수층이 결집돼있는 대구·경북(TK)으로 향할 예정이다.
그는 또한 대구로 이동해 월남참전전우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 대북·안보정책 피력을 통해 보수층 껴앉기에 나선 뒤 대구의 상징인 서문시장을 찾아 지역 민심도 챙길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이 회창 후보 방문 전날인 12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을 것으로 알려져 TK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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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어 울산·부산(14일), 마산·창원(15일)을 방문하고 16일에는 5.18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광주 일정에 돌입한다. 광주에서 이 후보는 자신이 유년 시절에 다녔던 광주 서석초등학교를 방문, 일일교사로 나선다. 아울러 이 후보는 충남 금산(17일), 충남 아산·충북 청주(18일), 강원도(19일)를 순회하는 '8자형' 지방공략을 통해 바닥 민심을 훑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무소속으로 나선 이 후보는 지난 두번의 대선 때와 같이 정당의 배후지원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숙소도 호텔이 아닌 여관이나 모텔을 이용하고, 회의용 테이블이 마련된 버스에 보좌진과 동승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