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의 한 측근은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가 코디"라고 귀띔했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 후보의 형편상 따로 코디네이터를 둘 형편도 못될 뿐더러 "이 후보의 참모는 바로 한 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후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최측근'이기 때문.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에는 코디네이터 김진경 씨가 이 후보의 메이크업과 머리 염색, 의상 등을 담당한 바 있다.
다음날은 남색 점퍼. 남대문 사무실에 도착한 이 후보는 곧장 탁자 위로 올라가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양복 차림으로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을 상황. 10일 북한산 산행에는 파란색 등산복을, 11일 낙원상가 떡집은 9일 입었던 회색 점퍼를 다시 입었다.
"국민 속으로" "아래에서 위로" 등의 캐츠프레이즈를 최대한 부각하려는 이같은 이 후보의 '코디전략'은 캠프 전체로 번져가는 모습.
이흥주 특보를 비롯, 캠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지상욱 박사와 이영덕 공보팀장도 모두 점퍼 차림으로 언론을 대한다. 이 후보는 10년간 수행한 이채관 수행부장은 "군인 생활을 오래 해서 점퍼가 없는데 이제 구매하려 한다. 나도 점퍼를 입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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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내주부터 9일간 이어지는 '지방버스투어'에서는 물론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점퍼전략'을 고수할 전망이다. 한 측근은 "지방투어를 하는 동안 버스 안에 점퍼들을 챙겨놓고 옷도 그안에서 갈아입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