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11월 회장단 회의를 열고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되면 대통령직 인수위에 국가 경제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과 추진방법을 도출할 '민간합동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 신설을 제안키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국무총리와 전경련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아 규제개혁, 글로벌 관점에서의 국가운영제도 개혁, 노사화합 프로그램, 신성장동력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지난 1993년에도 '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를 만들어 산업별, 지역별 경쟁력 강화, 대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을 추진해 성과를 냈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활동이 중단된 바 있다.
선정된 정책과제 및 프로젝트는 회원사의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하고 12월 대선 후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또 정치일정 등을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 한·미 FTA의 국회비준 처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비준안 통과를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미 지난 5일 무역협회 등 다른 경제단체와 함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김원웅 위원장을 방문해 조기비준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으며 앞으로 대통령 당선자 및 국회의원을 상대로 개별 설득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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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단은 이어 오는 13일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제 23차 한일재계회의에서 한일 FTA협상 재개,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한일간 협력, 지적재산권 침해문제 공동대응, 한일 천연자원 구매 및 개발 협력 등을 논의키로 했다.
회장단은 이와함께 지난 2~3일 열린 '2007사회공헌 문화대축제'가 성공리에 개최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주한외교공관, 외자계 기업, NGO 등도 참여시켜 국내외 기업과 단체를 아우르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편 조석래 회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최근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아직 밝혀진게 없지 않느냐"며 대답을 피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녹십자 허영섭 회장, 두산건설 박용현 회장,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풍산 류 진 회장, 전경련 이윤호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기아차, 구본무 LG,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은 모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