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초부터 이날까지 LG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매머드급 기업들의 투자주의 종목 지정이 줄을 이었다.
시가총액 15조3000억원의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지난 5 ~ 7일 사이 특정 증권사 지점의 매도 물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서 8일 하루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시가총액 2위인 포스코 (375,000원 ▼500 -0.13%)도 지난달 2일 종가가 급격히 출렁여 4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포스코는 당시 장 막판 72만 ~ 73만원대에 머물다 76만5000원으로 주가가 10여분 사이에 5만원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이 38조원대를 넘는 현대중공업은 일정 기간(9월19 ~ 21일) 동안 몇몇 증권사 지점에서 사들인 물량이 기준치를 넘어서 지난달 27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밖에 현대백화점 (46,700원 ▼1,550 -3.21%), 동부화재 등도 투자에 조심스럽게 임하라는 증권선물거래소의 주의 촉구가 있었다.
대형주들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는 이유는 거래소가 9월 초부터 투자주의 종목에 소수 지점의 거래 집중 사유를 편입하는 등 시장감시 체제를 강화한 것이 한 원인이다. 이밖에 대형주 거래를 주로 하는 기관과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매매를 진행한 탓도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투자주의 종목 지정 등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