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미래에셋, 글로벌펀드 맞대결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11.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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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신 글로벌자산배분펀드 출시..토종 글로벌펀드 경쟁구도로

토종 글로벌자산배분펀드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이 중도성향의 글로벌 펀드를 출시, 인사이트 펀드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투신은 '삼성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8일부터 삼성증권을 통해 판매한다. 전세계 유망 글로벌 자산시장을 넘나들며 최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지만 운용스타일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 위험을 낮췄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운용내용을 갖고 있는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의 대항마로서 의미를 갖는다.



 삼성글로벌자산배분펀드 성장형의 경우 운용분야를 크게 주식.채권. 리츠로 나눠 각각 글로벌 벤치마크지수를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인사이트펀드는 주식 100% 채권 100% 등 유망 분야라면 어느 한쪽으로 100% 투자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펀드가 따르는 벤치마크도 설정하지 않고 있다.

성장형 삼성글로벌자산배분펀드도 이론적으로는 어느 자산에 올인할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실제운용에서는 위험관리적인 측면을 고려해 주식.채권.리츠 투자비중을 5 : 3 : 2정도로 나눠 분산투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특정시장이 아주 좋으면 기준비중 이상으로 크게 투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기준선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인사이트펀드와 다르다.



 벤치마크 지수의 경우 주식은 MSCI월드 주식지수, 채권은 리먼브러더스 글로벌 채권 지수, 리츠는 FTSE 글로벌 리츠 지수 등을 따르도록 돼 있다. '인사이트펀드'는 투자설명서에서 MSCI월드 주식지수를 기초 벤치마크로 활용하기는 하지만 이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 시장의 상황에 따라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다닌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경일 삼성투신 상품개발팀 과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펀드는 고수익ㆍ고위험 개념의 펀드가 아닌 낮은 위험과 안정수익 개념에 충실한 펀드"라고 강조했다.

 운용주체도 차이가 있다. 삼성투신의 경우 해외주식부문은 미국의 웰링턴 자산운용이 맡고 글로벌 리츠 부문은 호주AMP사의 전담 자문서비스를 통해 투자하는 식으로 부문별로 운용이 독립돼 있는 편이다. 반면 미래에셋은 영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서울본부와 홍콩 등 전문인력이 협조해 통합운용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성장형 삼성글로버자산배분펀드의 판매및 운용수수료는 연 2.66%로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 3.5%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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