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매각, 달러 매수 요인

더벨 이승우 기자 2007.11.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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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수요 20억달러 넘을 듯

외국계펀드인 어피니티파트너스(AEP)가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 지분 매각 협상이 구체화되면서,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달러 환전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AEP는 지분 매각을 위한 1차 후보군을 선정해 통보했다.



후보군에는 롯데와 GS, 유진그룹, 국내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포함돼 있다. 외국계로는 CCMP캐피탈(옛 JP모간파트너스)가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가격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달러로 환산하면 20억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달러 환전 수요는 국내 기업 혹은 펀드가 하이마트를 인수하게될 경우 발생한다. 대금을 달러로 지급하거나 혹 원화로 지급하더라도 결국 AEP가 자금을 해외로 송금하려면 달러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환전 시점은 이르면 올해 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매각 협상이 더욱 구체화될 경우, 지분 매입자나 AEP는 달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약이 완료되기 이전에 달러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AEP가 매입대금으로 다시 국내 자산에 재투자하지 않는 이상 스왑이 아닌 현물 혹은 선물환으로 달러를 매입해야 한다.

단 최종 매입자가 외국계가 될 경우는 달라질 수 있다. 지분 매입자가 보유하고 있는 달러나 해외에서 조달한 달러로 대금을 지급하면 AEP는 달러로 환전할 필요 없이 해외로 자금을 송금하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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