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수입유통 사업 대폭 강화한다"

최종일 기자 2007.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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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헬기ㆍ상용차 사업 박차"..내년 LG패션과 계열분리될 듯

LG상사 (29,750원 ▼500 -1.65%)가 카메라, 상용차, 헬기 등 수입유통 사업과 친환경ㆍ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통해 이들 사업 부문의 수익 비중을 5년 내에 두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LG상사와 LG패션간 계열 분리가 완료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은 분리됐지만 계열 분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LG상사 이상석 IR 부장은 6일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경상수익에서 13%인 수입유통과 신사업 비중을 2011년엔 두배 수준인 25%로 늘릴 방침"이라며 "2-3년 내로 수입유통과 자원개발 전문 회사로 완전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 초 LG상사는 구본준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면서 회사 모토인 '자원 및 산업용 원자재 전문상사'에 '수입유통& 신사업'을 추가한 바 있다.



이 부장에 따르면 LG상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수입유통 사업은 디지털 기기 유통 사업, 상용차 사업, 헬기 사업, 청정개발체제(CDM) 사업과 대체에너지 사업 등이다.

이 부장은 디지털 기기 매장인 '픽스딕스' 운영과 관련, "캐논카메라 부문이 LG상사에서 떨어져나가면서 생겼던 연매출 1200억원의 손실을 2년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장은 수입 상용차(대형트럭)와 관련해서는 2008년이나 2009년에 50억원에서 1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낼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사업 개시 연도인 2004년과 달리 현재는 수입차 비중이 국산차를 앞질렀다"면서 "일년에 500대 정도 판매해 올해 BP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상사는 앞서 지난 2004년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의 사용차 부문 자회사인 이베코와 국내 독점 수입시판 계약을 체결하고 대형트럭을 판매하고 있다.

LG상사는 석탄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부장은 "고유가로 석탄이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인도네시아 탄광업체를 인수했으며, 앞으로도 몽골 지사를 설립해 석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친환경 사업에 대해서는 "LG필립스LCD와 CDM 사업 추진을 위해 본 계약을 조만간 체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체에너지는 바이오 쪽을 생각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농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상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2.8%, 전년동기대비 64.7% 감소한 저조한 실적을 냈다. 다만, 매출액은 1조4385억원으로 각각 7.6%, 3.3% 증가했다.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는 800억원에서 850억원 정도의 영업익을 예상한다"면서 "내년은 자원개발을 비롯해 상용차와 헬기사업 등 수입유통이 결실을 맺어 영업익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장은 '앞으로 IR을 자주 할 것이냐'는 질문에 "LG상사와 LG패션 간 분리 문제로 IR이 그간 활발하게 열리지 못했다"면서 "사업 분리에 이어 내년에 계열분리가 이뤄지면 IR이 많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분리가 회사의 기본 기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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