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합금철' 사업 본격 추진(상보)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7.11.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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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물적분할 통해 '동부합금철' 설립..2011년까지 3000억원 투자

동부그룹이 철강제품 생산에 필수 부재료인 합금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동부하이텍 (36,150원 ▼850 -2.30%)은 6일 이사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해 합금철 사업을 별도로 독립시켜 새로운 법인인 '동부합금철'을 설립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부합금철 설립은 동부가 합금철 제조업체로서 지난 40년 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전문화에 주력해 향후 글로벌 합금철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뤄졌다.



▲ 동부합금철 동해공장 전경▲ 동부합금철 동해공장 전경


또 동부는 이번 분사를 통해 동부하이텍은 반도체와 농생명 사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자회사인 동부합금철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지분을 매각해 반도체와 농생명 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동부는 1964년 국내 최초로 합금철을 생산한 이래 그 동안 포스코, 현대제철, 신일본제철ㆍJFE 등 철강회사들에 훼로망간(FeMn), 실리콘망간(SiMn) 등 합금철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은 34%로 1위다.



합금철 중에서 동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고품위 망간합금철(Refined FeMn)' 제품이다. 이 제품은 자동차강판, 유정용강관, 스테인리스강판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시장 수요의 확대로 인해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품목이다.

동부는 앞서 올 초 강원도 동해에 설립한 망간합금철연구소를 축으로 전문 연구인력들을 추가로 영입하고 국내외의 연구소, 대학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2011년까지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강원도 동해에 위치한 동해공장의 전기로 8기를 12기(각 40MVA급)로, 정련로 3기를 8기로 증설하는 등 현재 년간 19만톤 규모의 합금철 생산 능력을 50만톤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고품위 망간합금철의 경우 현재 세계 3위 수준인 9만톤의 생산 능력을 2011년까지 년간 35만톤 규모로 네 배 가량 늘려 세계 유수의 철강회사 들에게 장기 공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동부 관계자는 "이번 합금철 사업 확대를 통해 향후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 일대의 고급강 수요에 적극 부응하는 합금철 공급기지 역할을 담당 함으로써 이들 국가의 철강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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