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외국인 노동자, 과거 우리 모습"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11.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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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필요"..하나금융,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행사 개최

"저도 어린 시절 불법으로 취업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미국 유학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4일 삼청동에 위치한 베트남 대사관에서 하나금융그룹과 베트남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베트남-한국 가족의날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에서는 베트남-한국 부부 300쌍 및 자녀 등 1000여명이 초청돼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겼다.
4일 삼청동 소재 베트남대사관에서 열린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행사'에서 기념떡 커팅식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탤런트 송창의, 이영아씨, 방선오 대한항공 상무,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팜 띠엔 번(Pham Tien Van) 주한 베트남 대사. 4일 삼청동 소재 베트남대사관에서 열린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행사'에서 기념떡 커팅식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탤런트 송창의, 이영아씨, 방선오 대한항공 상무,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팜 띠엔 번(Pham Tien Van) 주한 베트남 대사.


김 회장은 "이제 다양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다민족 국가시대가 됐다"며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을 따뜻하게 껴않는 것은 사회공헌활동일 뿐 아니라 인간본연의 자세"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베트남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국제 결혼하러 오는 분이 있다"며 "하나금융 뿐 다른 회사도 나서서 동참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팜 띠엔 번(Pham Tien Van)주한 베트남 대사,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권영수 법무부 통합지원정책관, 드라마 ‘황금신부’ 남녀주인공인 이영아, 송창의씨 등이 참석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면서 자신의 유학시절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 회장은 "저도 어린시절에 불과 200달러 들고 미국에 가서 불법으로 취업해 아르바이트하면서 유학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불법 취업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 국제결혼가정 자녀를 위한 장학사업을 실시하고 베트남어 주석을 단 동화책 보급, 어린 자녀의 공부를 도와주는데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인 어머니들을 돕는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밀집지역 점포의 주말 영업을 조만간 시작하고 외국인 노동자 돕기 바자회와 외국인 노동자 가족 초청 위로행사 개최 등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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