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 불붙은 석유시장 덕 "잔칫집"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7.11.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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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MEX르포-2]사상 최대실적, 1억불 배당

1일 공개된 NYMEX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속된 말로 '큰 노름판 개평'의 위력을 알수 있다.

NYMEX의 3분기 순이익은 54% 급증한 6260만달러(주당 0.66달러)에 달했다. NYMEX는 이에 따라 주당 0.1달러의 분기배당 외에 1억달러의 특별배당까지 실시하는 등 '잔치집'분위기이다.

이같은 수익은 일일 평균 거래량이 146만6000 계약으로 24% 늘어나는 등 상품시장이 급팽창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자거래 규모는 61만1029계약으로 무려 361% 급증했다. 올들어 지난9월말까지 3분기동안 총 영업매출은 5억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이가운데 수수료 수입이 4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4% 늘었다.



상품 선물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데이터 이용료 수입도 7140만달러로 51% 증가했다. 수요가 급증하자 NYMEX는 내년부터 마켓 데이터 사용료를 건당 50달러에서 55달러로 인상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000만달러의 수익이 추가로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NYMEX는 이같은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수익 확대와 비용절감 방안을 내놓았다. 연간 2200만달러에 달하는 영업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120명의 인력을 감축, 1000만달러의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NYMEX 홀딩스의 주가는 상장 공모(IPO)가 59달러로 거래를 시작, 첫날 거래에서 당장 120달러로 두배 이상 치솟았다.

초기 급등한 탓에 올들어서는 횡보를 보이고 있지만 월가는 NYMEX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지난 3월 NYMEX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에너지는 향후 수년간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분야가 될 것이며 이는 NYMEX의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NYMEX 역사


-1872: 뉴욕 '버터&치즈 거래소(BCE)'출범
-1882: NYMEX로 개칭
-1978:난방유 선물 거래시작(최초의 에너지 선물 옵션)
-1994:상품거래소(The Commodity Exchange)와 합병
(에너지 중심의 NYMEX 디비전, 금속중심의 COMEX 디비전으로 운영)
-2007년 3분기 현재 총자산:22억2800만달러

◇ 2007년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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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료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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