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 황각규 전무는 1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하이마트 인수를 위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쇼핑, 편의점 등 거의 모든 유통업태를 망라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가전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까지 인수할 경우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가 하이마트를 실제로 인수할 지에 대해서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최고 2조원 가까이 거론되고 있는 하이마트의 매각가가 너무 부풀려져 있다는 게 롯데 안팎의 시각이다. 기업 인수시 ‘비싸면 사지 않는다’를 제1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 롯데그룹의 특성상 최종 인수까지는 상당한 줄다리기가 필수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하이마트 지분 100%(273만여주)를 소유한 외국계펀드 어피니티파트너스(AEP)는 지난 10월초 국내 5개 기업과 해외 사모펀드 등 5곳에 투자안내서(IM, 인포메이션 메모랜덤)를 발송했으며 10월31일 투자의향서(LOI)접수를 마감했다.
IM을 받은 국내업체들 가운데서는 롯데, GS, 유진이 1차 인수 후보군으로 유력시돼 왔다. 유통기업인 신세계 (154,900원 ▼1,300 -0.83%)와 현대백화점 (46,700원 ▼1,550 -3.21%)은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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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P는 인수희망가격이 담긴 입찰제안서를 받아 이를 검토한 후 이르면 11월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